중국 OEM 생산을 진행하다 보면,
공장 측에서 별다른 안내 없이 공정을 변경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정 조정(工序调整)’이라고 부르는데, 셀러 입장에서는 제품 품질·납기·내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공장이 왜 공정을 임의로 변경하는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실무 전략을 정리한다.

중국 공장이 공정을 변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업 효율 상승’과 ‘원가 절감’이다. 예를 들어 원단 의류에서는 재단 수를 줄이기 위해 패턴을 단순화하거나, 봉제
스티치 수를 감소시키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전자제품 OEM에서는
부품 조립 순서를 바꿔 작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일부 커버 부품을 대체 소재로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공장 입장에서는 납기 준수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지만, 셀러
입장에서는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공정 변경이 문제로 이어지는 지점은 ‘사전 공유 부재’이다. 중국 공장은 자체 기준으로
“큰 차이 아니다(差不了)”라고 판단하면 별도
안내 없이 변경을 적용한다. 원단 밀도 변화, 패턴 미세
조정, 실 두께 변경, 접착 공법 변경 등은 전문가가 아니면
즉시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러나 실제 판매 단계에서는 내구성 저하·핏
변화· 색감 차이 등으로 클레임이 발생할 수 있다.

전자 OEM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정 PCB에서 납땜 방식(Hand vs Machine)이 달라지거나, 고정용 나사 규격을 변경하는 경우, 외관은 동일해 보여도 내구성과
발열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 불량률 상승은 대부분 이러한 공정 변경에서 시작된다.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한 핵심 전략은 ‘공정 표준화 문서(Production Specification)’를 만드는 것이다. 중국
공장들은 말로 주고받는 내용보다 문서로 남겨진 기준을 훨씬 중요하게 인식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명확히 첨부하는 방식이다.

스티치 수(봉제선 간격)
패턴 치수
상세 기입
원자재 규격(두께·밀도·혼용률·색상 코드)
접착 방식, 용접 방식, 나사 규격
QC 기준(허용 편차 범위)
뿐만 아니라, 생산 초기에는 ‘파일럿
생산(小批量试产)’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0~50개 정도만 먼저 생산해 품질을 확인한 후 본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는 공장 측에 “공정을 임의 변경하면 바로 확인된다”는 신호를 주기도 한다.
생산 중간 검수도 필수적이다. 많은 셀러가 출고 전 최종 검수만 진행하지만, 중국 OEM은 생산 과정 중간에 공정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간 단계에서 영상·사진 검수를 요청해야 한다. 특히 원단 방향, 박음질 텐션, 조립
순서, PCB 납땜 상태 등은 중간검사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공정 변경 발생 시 페널티 조항을 명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사전 협의 없는 공정 변경 시 재작업 또는 단가 조정” 등을 명시하면, 공장 측이 공정 변경을 훨씬 신중하게 진행하게 된다.

결국 공정 변경은 중국 OEM 구조에서 매우 흔한 일이지만, 셀러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기준을 명확히 만들어두면 리스크는 크게 줄어든다.
핵심은 ‘문서화·중간검수·파일럿 생산’ 세 가지다.
표: 중국 OEM 공정
변경 주요 사례 및 대응 전략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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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변경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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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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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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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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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단순화, 재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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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 변화·내구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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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도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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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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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수 축소, 접착 방식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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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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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 기준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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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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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규격 변경, 납땜 방식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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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발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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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검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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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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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시간 단축 목적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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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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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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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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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소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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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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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협의 및 페널티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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